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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2 13:11:06

 

다음주(2월3~7일) 국내 주식시장은 오는 3일 중국 주식시장의 개장으로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최고조를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시장의 특성상 불안감을 선반영하기 때문에 우한폐렴 공포감이 한풀 꺾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스 사태 당시에도 주식시장의 저점은 실제 공포감의 최고조 이전에 형성됐다"며 "호주의 바이러스 복제로 의심환자 진단 여부가 빨라지고, 현재 중국 시민의 자발적 대처와 정부 대처를 감안하면 확산보다는 진정이 빠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과거 경험상 바이러스 공포 확대가 금융시장의 추세를 훼손시킨 적은 없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그는 다음주 코스피 주간 예상밴드로 2130~2230선을 제시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유동성 공급이 2분기 중반까지 지속된다는 점, 1분기 중국 경제 급락 이후 2분기 급등 가능성 등을 감안했다.

오는 3일에는 미국 1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6일에는 1월 ISM 비제조업 지수가 발표된다. 1월 ISM 제조업지수와 비제조업 지수는 모두 전월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4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회 국정연설(연두교서)가 예정돼있다. 올해는 탄핵 관련 이슈, 이란·북한 등의 대외 정책 등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탄핵 심판 중의 연두교서이고, 존 볼튼 증언 가능성 등이 언급되고 있다는 점에서 양당의 화합, 탄핵의 부당성 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 입장에서는 대북 정책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나타나는 지가 관심"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주 투자전략에 대해 김 연구원은 "사스 당시 최대 낙폭인 -10%를 설정하기 보다 고점 대비 -6~7%선에서 저점 형성 대응이 바람직하다"며 "업종별로는 1월 초 이란 사태와 유사하게 이익가시성이 높은 반도체의 시장수익률상회(아웃퍼폼)를 예상한다"며 "글로벌 T.M.T(Tech, 미디어, 텔레커뮤니케이션) 패러다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반등 시 반도체를 중심으로 인터넷·게임, 미디어·엔터 등을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