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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2 18:40:14

 

자동차 전조등 생산업체인 에스엘이 제네시스 브랜드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 인기 등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급등할 전망이다. 에스엘은 전조등과 후미등 등 자동차 램프를 주로 만드는 업체로 현대·기아차와 한국GM 등에 납품하고 있다.

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올해 GV80 계약 물량은 이달 중 2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 판매 목표의 80%를 넘는 수준이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GV80에 에스엘 제조 헤드램프, 리어램프 등이 공급되고 있으며 평균판매단가(ASP)가 일반 차량 대비 2배가량 높기 때문에 손익 개선이 명확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최근 지속되고 있는 팰리세이드·텔루라이드 등 대형 SUV 생산라인 증설도 1분기부터는 이익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경쟁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은 계속해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에스엘은 현대차의 주요 협력업체지만 현대모비스와 램프 부문에서 사업 부문이 중복되고 ZKW도 새로운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신중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ZKW는 오스트리아 차량 조명 업체로 2018년 LG전자가 인수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사업 효율성 향상을 위해 자동차부품솔루션(VS) 사업본부의 차량용 램프 사업을 ZKW로 모두 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